내용
여전히 어덜떨한 부분도 있어요. 뭐냐하면 무선동조기 때문인데요, 소품을 정면 위에서 찍으려 스트로보를 좌우 대칭으로 세우고 카메라를 정가운데 세우고 셔터를 눌렀는데, 조명이 터지지 않아요. 계속 셔터를 눌러도 여전히 터지지 않아 화가 났죠. 고장인줄 알고 어쩔까 하다가, 마누라에게 괜히 심술만 부렸죠. 그러자 마누라 왈, "스트로보가 동조기를 막았는데 조명이 되겠어?" 하는 겁니다. 그래서 반신반의 카메라를 뒤로 빼고, 조명을 양쪽으로 틀어주고 셔터를 누르니, 스트로보 휘황찬란하게 작동되는 겁니다. 내 무식을 탓해야 할지, 마누라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지... 이번에 찍은 자료사진입니다. 위에서 내리찍었죠. 직각을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 뒷다리만 길게하고 삼각대가 넘어지지 않게 스카치테입으로 바닥에 붙여서 찍었어요. 판화가 김상구선생의 판화 카렌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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